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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수출기업으로 변신 중

아시아 최초 큐팩 ‘교락맥주’ 대만 수출

오비맥주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수출확대를 위한 고삐를 당기고 있다.

오비맥주(대표이사 김준영)는 지난 16일 대만 최대의 식품기업인 왕왕(旺旺)그룹을 통해 교락(巧樂) 큐팩(Q-pack) 맥주를 판매 개시했다고 밝혔다.

수출제품은 오비맥주가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1.6리터 큐팩과 캔 제품으로 대만에서 연간 최대 600만 상자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교락맥주는 오비맥주가 대만진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자사의 브루마스터(맥주양조명장)들을 통해 실제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을 조사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맞게 개발한 신제품이다.

대만시장에서 교락맥주를 판매할 왕왕그룹은 대만 최대의 식품유통만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올해 교락맥주 150만 상자를 시작으로 향후 3년 내에 대만 맥주시장의 10%인 연간 600만 상자를 판매할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대만시장 진출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플라스틱병 맥주 수출로 기록된다. 또한 오비맥주는 모회사인 인베브의 지원 아래 국내에서 네델란드의 프리미엄 맥주인 오렌지붐(Oranjeboom)을 생산 개시하면서 아시아에서 새로운 인베브 맥주 수출 기지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대만에서 교락(巧樂)맥주의 출시발표회가 성황리에 마쳤다”며 “대만 최대의 맥주회사인 대만맥주에서도 오비맥주에서 수출한 새로운 큐팩 제품의 대만 시장진출에 관심을 표명해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오비맥주 김준영 사장은 “대만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과 맞물려 오비맥주가 수출한 ‘교락(巧樂)맥주’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대만 진출은 오비맥주의 자체 기술력과 세계최대의 맥주사인 인베브의 유통망 시너지를 통해 내수중심의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미 전 세계 18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연간 약 500KHL를 수출해 국내 맥주 수출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 판매하는 블루걸(Bluegirl)은 홍콩 수입맥주시장 판매 1위, 일본 다이에 사를 통해 수출하는 저맥아 발포주는 일본 수입 발포주 시장 1위, 새로운 맥주 시장인 몽골에는 ‘카스’를 직접 수출해 몽골 전체 맥주시장의 70%를 점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