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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전문점 인기몰이 '화끈'

특유의 매운맛 소비자 입맛 자극
우후죽순 개업 찜닭 전철 우려도


불닭 전문점이 뜨고 있다. 지난해부터 불닭이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이제는 번화가 곳곳에 불닭 전문점들이 들어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불닭 관련 프랜차이즈는 30여개 정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나 이제는 닭고기 프랜차이즈의 유행으로 번져가고 있는 분위기다.

불닭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특유의 매운 맛 덕분. 각 브랜드 마다 특징적인 맛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매운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운 맛은 중독성이 강해서 먹으면 먹을수록 더 먹고 싶어지는 특징이 있어 매운 불닭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닭고기가 우리나라에선 전통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템이라는 것도 불닭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불닭이란 이름 자체가 주는 이미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상황.

불닭 프랜차이즈 1위 업체는 1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초불닭이다.

홍초불닭 관계자는 “작년 한해 동안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지금도 계약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가맹점이 180개 정도가 포화라고 보고 더 이상 매장을 늘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불닭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닭고기 요리가 흐름을 잘 타기 때문에 불닭의 인기도 언젠가는 사그라들 것이란 것.

대표적인 예가 찜닭이다. 한동안 찜닭이 인기를 누리면서 찜닭 전문점이 여기저기 생겼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이 찜닭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업계 스스로가 제대로 된 제품만을 만들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흉내만낸 아류작들이 나오고 있다”며 “불닭의 특징이 매운 맛이지만 맵기만 해서는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또한 “특히 불닭 전문점이 아닌 일반 호프집이나 닭집에서 어설픈 불닭을 내놓고 있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