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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30만원도 모자르다...추석 차례상 물가 '비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50대 주부인 윤원영 씨는 추석 차례상 비용이 걱정이다. 김 씨는 "폭염과 가을 장마와 등으로 차례상에 흔히 올리는 사과와 배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재래시장을 이용해도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윤 씨는 "30만원도 모자를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추석에 차례상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은 평균 30만369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본 협의회에서 조사한 1차 평균 가격 27만4768원에 비해 9.3% 상승한 가격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24개 품목 중 2개 품목을 제외한 22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곶감(상주산)으로 작년 1만452원에서 올해 1만4590원으로 39.6% 상승했다. 계란(일반란)은 작년 5833원에서 올해는 7988원으로 36.9% 올랐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참조기(3마리 기준)로 작년 8053원에서 올해 5137원으로 36.2% 내렸다. 청주는 1만1618원에서 1만772원으로 7.3% 하락했다. 과일은 가장 큰 폭(평균 22.6%)으로 올랐다. 기타 식품류도 11.6%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과(29.4%), 유과(15.9%)의 상승률이 높았다.

채소와 임산물은 9.7% 상승했다. 그 중 숙주(30.8%), 삶은 고사리(21.3%)가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두부 14.9%, 식용유 11.8%가 많이 올랐으나, 청주의 가격 하락 등으로 평균 5.0%가 올랐다.

 

수산물은 참조기(3마리)의 영향으로 명태살(수입산), 황태포(제사포)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평균 11.8% 내렸다.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 구입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3만480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반 슈퍼마켓 23만8416원, 기업형 슈퍼마켓(이하 SSM) 29만6770원, 대형마트 30만8205원, 백화점 44만6163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AI 발생 이후 최고 9000원대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점차 하락해 추석 3주 전 서울시 88개 유통업체 가격조사결과 평균 7988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5년 내 추석 3주 전 계란 가격과 비교해 보면 전년도 평균 5833원에 비해 2155원(36.9%) 인상됐다. 계란 가격이 가장 낮았던 2019년 평균 5042원과 비교했을 때는 2946원(58.4%)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