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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한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다(2) - 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 '호정식품'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지원장 황규광)은 대한민국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전통식품 품질인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통식품 품질인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을 통해 한국 전통한과와 전통과자류를 생산하는 전남 담양의 호정식품을 만난다.<편집자주>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산 농수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해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향.색을 내는 우수한 전통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로써, 처음 도입된 1992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통식품이 이 인증마크를 획득하고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오게 한 대한민국 고유 맛의 큰 방주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역사성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우리나라에서 11번째, 12번째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업체가 있다. 


전남 담양 농업회사법인 호정식품은 1990년 창평쌀엿과 쌀조청을 생산하는 회사로 출발해 현재 다양한 한과와 전통과자류 등 약 200여종의 제품 생산라인을 갖추고 왕성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업계 선두 주자로, 회사 설립 3년만인 1993년에 엿과 조청 두 품목에 대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그 의미와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고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견실한 업체다. 

 


쌀엿, 쌀조청, 한과 등 뛰어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고유의 맛내기 비법을 활용한 다양한 전통식품을 생산하는 한편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투자로 왕성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 영업을 펼쳐왔다. 


특히 전통식품의 맛과 의미를 지키면서도 젊은 층의 소비자에게도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과 브랜딩 전략을 과감히 펼쳐 자칫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되기 쉬운 전통식품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2013년 매출 31억여원에서 2020년 48억여원, 2021년 06월 현재 작년 매출의 60%를 달성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면에서 뛰어난 영업력이 강점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대형 판매처는 물론, 쿠팡과 카카오, 이베이, 네이버 등 유명 온라인몰 영업을 펼침으로써 전통식품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업계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이자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1호인 유영군 대표는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받았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자랑이다.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쌀엿과 조청, 한과 제조비법의 명맥을 어떻게 하면 계속 지켜갈 수 있을지 평생 고민하고 쉼없이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히며 “전통식품을 나같이 나이많은 사람만 먹어야 하나요, 전통이 빛이 나려면 젊은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통식품의 혁신과 트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전통은 박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고 성장하는 생물이어야 하며,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전통은 그 빛이 퇴색되어 결국 잊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두려운 일이라고 밝히며 소중하게 물려받은 옛 기술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위생적인 생산환경을 갖추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앞으로도 전통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한 “우리 회사가 앞장서서 국내 전통과자 시장을 많이 키워놨다고 자부한다. 이제 대한민국의 전통과자가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을 내가 앞장서서 개척하려고 한다. 작년 첫수출을 1억원 했으니 올해는 3억원, 내년에는 10억원을 달성하면 우리나라 동종업계는 1조원을 벌 것이라고 믿는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대가 빠르게 변할수록 전통은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우리의 뿌리를 자각하게 하는 법이다. 그의 바람대로 전통식품 품질인증이 지켜주는 우리 식품의 굳건한 근간을 바탕으로 세계 속 대한민국 전통과자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