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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대책 시급

원인불명 식중독 주범, 환자발생 급증
사전 검사기술 없어 더욱 문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어 위생당국과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에 걸린 환자의 가검물에서만 발견될 뿐 사전에 원인 식품에서는 분석해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대형 식중독 사고의 원인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그룹으로 크기가 매우 작고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사람의 체외에서는 생장할 수 없는 등 세균이나 기생충과는 매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장염을 일으키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1~2일내에 호전되지만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데다가 면역이 되지 않아 재발이 가능하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고 항생제로도 치료가 불가능하다. 또 전염력이 매우 강해서 환자가 발생하면 대형 식중독 사고로 번질 우려까지 갖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지난 연말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환자가 전국적으로 8천여명이나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 3건(935명), 2002년 1건(137명)이 발생했으나 2003년에는 14건에 1,4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2004년에도 13건, 92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발생한 전체 식중독 환자 27,683명 가운데 12.41%인 3,436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밝혀졌다.

2003년과 2004년의 경우만 따지면 전체 식중독환자 18,297명 가운데 2,364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로 밝혀져 13%나 차지해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학교급식에서 발생했지만 원인식품이 확인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

이와 관련해 김정숙 식약청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사전에 분석해낼 수 있는 기술이 없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식중독은 대부분이 노로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도 원인 식품 등에서 사전에 분석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면서 “기술이 개발되기 까지는 온도관리 등 식품위생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는 길 밖에 예방책이 없다”고 밝혔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증상 및 예방법>

■ 노로바이러스란?
-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그룹으로 노로바이러스라는 공식 명명이 최근 승인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Norwalk-like viruses(NLVs), caliciviruses, small round structured viruses로도 불린다.

-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고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사람의 체외에서는 생장할 수 없는 등 세균이나 기생충과는 매우 다르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어떠한가?
- 가장 흔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은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장염이란 위와 장의 염증 유발을 의미한다.

- 대부분의 사람은 1-2일내에 호전되며 심각한 건강상 위해는 없으나, 때때로 어린이, 노인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 있어서는 탈수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특별한 의학적 주의를 요하는 경우도 있다.

■ 어떻게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나?
-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서 발견된다. 사람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용수를 섭취했을 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질병이 있는 사람을 간호할 때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등이다.

- 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어린이나 주민에 대해 주의를 해야 한다.

■ 증상은 언제 나타나나?
- 노로바이러스 질환의 증상은 바이러스 섭취 24~48시간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12시간 경과 후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이 균을 장기간 보유한다는 증거는 없다.

■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이 되나?
- 노로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게 퍼진다. 분변과 구토물은 전염력이 있으며, 설사증세를 보이는 유아의 기저귀는 특별히 주의해서 취급해야 한다.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을 느끼는 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회복 후 2주간 전염력을 갖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완벽한 손 세척이 가장 중요하다.

■ 누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나?
- 누구나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면역이 되지 않아 재발이 가능하며,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되는 사람도 있다.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치료가 가능한가?
-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

- 구토와 설사를 할 때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다량의 믐료를 섭취해야 한다. 어린아이와 노인 및 환자에서 탈수 증상은 한하게 일어날 수 있지만 가장 심각한 건강상 위해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다.

■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예방할 수 있나?
-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예방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함으로써 노로바이러스와 접촉을 줄일 수 있다.

▶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 식사 전 또는 음식 준비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 과일과 채소는 철저히 씻어야 하며, 굴은 가능하면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 질병 발생 후 오염된 표면은 소독제로 철저히 세척하고 살균해야 한다.

▶ 질병 발생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 등은 즉시 비누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 환자의 구토물은 적절히 폐기하고 주변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 3일 동안은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야 하며, 환자에 의해 오염된 식품은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 처리해야 한다.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