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농림부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최근 일본에서 회담을 갖고 3월말부터 한국산 가금육의 일본 수출을 재개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광주지역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전자 분석 내용과 방역조치, 국내 가축 방역실태 등을 일본측에 상세히 설명했다”며 “일본측이 국내 방역조치 등에 만족감을 보여 반입금지 기간인 3개월이 경과하는 대로 수출을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고기의 일본 수출이 중단된 뒤 작년 10월부터 수출을 재개했으나 광주지역에서 또다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대일 수출이 중단됐다.
닭고기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직전인 지난 2003년 대일 수출물량은 945톤에 이르렀으나 작년에는 321톤으로 급감했다.
김창섭 과장은 “우리나라의 닭과 오리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판로가 열리면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닭고기 생산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