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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기능성원료 시장 눈독

내쇼날, 쏠레 등 10여개업체 공략 시동

외국 식품기업들이 기능성 식품원료 등을 들고 들어와 국내 식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세계적인 식품 회사인 내쇼날 스타치 앤 케미컬 컴퍼니(National Starch & Chemical Company, 이하 내쇼날)는 1일부터 식품부의 명칭을 내쇼날 스타치 푸드 이노베이션(National Starch Food Innovation)으로 바꾸고 식품소재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쇼날은 하이 메이즈 섬유를 국내 식품업계에 식품원료로 판매하려고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하지 메이즈 섬유는 내쇼날의 아태지역 대표 상품으로 1993년 소개된 최초의 상업적 내추럴 저항 전분 제품이다. 옥수수로 만들어진 하이 메이즈 식이섬유는 호주의 농업 연구와 생산 기술, 식품 기술이 복합돼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하이 메이즈는 대장에서 식이 섬유로 작용하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화 기관, 인슐린 조절, 체중 유지, 암, 당뇨병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쇼날 측은 하이 메이즈를 식품 소재로 이용하면 식이 섬유는 많이 들어있으면서 탄수화물은 적게 들어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내쇼날은 국내 제빵업체와 하이 메이즈를 빵의 원료로 사용토록 하는 계약을 추진해 거의 성사단계에 있다. 빵은 하이 메이즈를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식품 중의 하나이며, 하이 메이즈를 첨가하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기능성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세계적인 종합과학회사인 듀폰의 쏠레사가 ‘대두단백의 임상학적 가치와 효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쏠레사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콩에서 추출한 기능성 식품소재인 대두단백으로 국내 식품업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쏠레사는 현재 국내 식품업체들을 대상으로 대두단백의 기능성과 이용가치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두단백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와 심장질환 위험 감소, 암 억제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식품에 쉽게 첨가할 수 있어 기능성 원료로는 더할나위없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식약청이 대두단백을 건강기능식품의 고시형 원료로 승인키로 예고한 바 있고, 곧 승인이 날 예정이어서 건기식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 유럽계 스타치전문업체인 아베베와 조미료로 유명한 아지노모토 코리아, 롯데에 자일리톨을 납품하고 있는 다니스코 코리아, 식품 다국적 기업인 네슬레 코리아, 지봉당, 퍼미니쉬 등의 10여개 기업들이 식품원료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식품위생법과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해 아직까지 괄목한 만한 성과를 올린 곳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식품업계 관계자는 “외국 기업들이 시장이 좁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그만큼 뛰어난 원료를 가지고 들어오고 있어 우리 식품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자국 시장이 넓은 미국계 기업보다는 비교적 좁은 유럽계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더 많다”며 “유럽계 기업은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