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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이력제, 안전식품 필수조건

이롬라이프, 이력관리된 원료 사용키로


▲ 최창원 사장과 김범일 교장이 협정서 교환 후 악수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생산이력제가 새로운 트랜드로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력이 분명한 안전한 농축산물을 선호하고, 기업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롬라이프(대표 최창원)와 제2가나안농군학교(교장 김범일)는 19일 강원도 원주의 제2가나안농군학교에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ㆍ공급에 관한 협정조인식’을 가졌다.

이롬라이프는 가나안농군학교와의 협정을 통해 내년부터 제2가나안농군학교에서 생산된 야채류, 양곡류 등 친환경 농산물을 생식의 원료로 공급받기로 하고, 향후 자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에 대해 생산 전 과정을 이력관리하는 생산이력관리제도를 정착해 나갈 예정이다.

생산이력관리제도(Traceability System)란 농ㆍ축산물을 재배 또는 사육하는 과정에서 원산지, 재배 또는 사육 방법, 생산 및 재배 환경 등 농축산물의 각종 생산 정보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상세하게 공개하는 제도를 말한다.

즉 생산이력관리제도를 통해 안전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우수 농축산물 생산과 유통을 유도하며 식품 생산단계부터 유통 과정까지의 투명성을 보장하게 된다.

이롬라이프가 공급받을 원료 농산물은 파종에서 재배, 수확,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재배농가에서 일지형태로 낱낱이 공개하게 된다. 쇠고기 등 축산물은 품종, 생산농장, 사료종류, 위생관리, 질병내역은 물론 도축일자나 가공공장까지 알아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이롬라이프는 제2가나안농군학교에 전시관을 만들어 파종, 정식, 제초, 수확 등 생산과정을 농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가나안농군학교는 기독교 농촌지도자인 일가 김용기 장로가 기독교 사상을 통해 ‘백성을 복되게 한다’는 복민사상을 토대로, 농촌 계몽 및 빈곤 퇴치, 효사상 등을 일깨우기 위해 세운 특수학교로 1962년 경기도 광주에 제1가나안농군학교가 설립된 데 이어 1973년 강원도 원주에 제2가나안농군학교가 세워졌다.

또한 CJ푸드시스템(대표 이태호)도 모든 축산 식자재에 대한 원료육 정보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축산물이력추적시스템을 10월부터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자사에서 유통하는 우육, 돈육 등 축산식재의 박스마다 표기돼 있는 ‘개체인식번호’를 이용해 이력추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조류독감, 광우병 등의 여파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산이력관리가 안전한 식품 제조의 필수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이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