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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53% "쇠고기 마블링 건강에 좋지 않아"

10명 중 6명, '마블링 중심 판정 현행 쇠고기 등급제, 바꿀 필요 있어'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의 마블링 위주로 판정하고 있는 쇠고기 등급제도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22일 현행 쇠고기 등급제에 대해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3%는 근내지방(마블링) 중심으로 판정하고 있는 쇠고기 등급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쇠고기 등급제에 대해 모르는 응답자보다 알고 있는 응답자에서 쇠고기 등급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쇠고기 등급제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등급 기준에서 다른 평가항목(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의 비중을 높인다(60.5%)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등급과 함께 포화지방 등 영양정보를 제공한다(47.4%), 맛을 판별할 수 있는 요인이 포함돼야 한다(37.0%), 마블링의 함량을 낮춘다(35.1%)의 순으로 나타나, 현행 쇠고기 등급제에서 마블링의 함량을 낮추기보다 등급 기준에서 다른 평가항목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쇠고기 마블링은 건강에 좋지 않다’에 대해 53.0%는 ‘그렇다’고 응답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쇠고기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현행 쇠고기 육질 등급은 ‘마블링’으로 예비등급을 판정하고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에 하자가 있을 경우 등급을 내리는 방식으로 육질등급을 판정하고 있다. 그러나 절반(49.2%)에 가까운 응답자는 ‘쇠고기의 육질등급은 마블링으로만 판정한다’에 ‘그렇다’고 응답해 쇠고기 육질등급 판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쇠고기 육질등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간 지속돼 온 현행 쇠고기 등급제가 소비자 관점에서 쇠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와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등급제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