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통 땅콩서 아플라톡신 초과 검출…보건환경연 “섭취 주의”

  • 등록 2025.07.25 06: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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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1건 기준치 12배 초과 검출로 회수 조치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충북도(도지사 김영환)는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이 여름철 식품 안전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23일부터 3주간 도내에서 유통 중인 주요 견과류 아몬드, 호두, 땅콩 등 제품 38건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땅콩 1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곰팡이독소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도내 소비자들의 이용이 많은 마트에서 수거한 아몬드, 호두, 땅콩 등 견과류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아플라톡신(B1, B2, G1, G2의 합), 아플라톡신 B1, 푸모니신, 오크라톡신A, 제랄레논 등 총 5종의 곰팡이독소를 검사했다.

 

검사결과, 땅콩 1건에서 총 아플라톡신 127.3 μg/kg과 아플라톡신 B1 113.3 μg/kg가 검출되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고, 해당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되었으며, 현재 회수 조치가 진행 중이다.

 

곰팡이독소는 곡류나 견과류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품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 할 경우 곰팡이가 생성하는 유해물질로 현재까지 400여 종의 곰팡이독소가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아플라톡신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독성물질로 특히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 독소는 열에 강해 일반적인 조리 과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며, 외관상 곰팡이를 제거하더라도 독소는 식품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의심스러운 제품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곰팡이독소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견과류 구매 시 제품 표면에 곰팡이로 의심되는 흰 반점이나 변색, 이물질 등이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가급적 소량씩 구매해 섭취할 만큼만 나눠 밀봉 보관해야 하며, 습도 60% 이하, 온도 10~15℃ 이하의 저온을 유지해야 한다.

 

김명희 보건환경연구원 약품화학과장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곰팡이독소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구매 및 보관 단계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식품은 꼭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섭취 전에는 반드시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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