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23일 CJ제일제당 부산공장을 방문해 ‘수입안전 전자심사24(SAFE-i24)’ 시스템을 통해 수입된 원료의 입고부터 완제품 생산까지의 현장을 점검하고,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식품산업협회, CJ제일제당, 수입신고 대행업체(세인관세법인), 전자심사 자문위원 등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식약처는 수입식품 검사 및 통관 절차의 디지털 혁신을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며, 수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개선을 약속했다.
전자심사24는 위해 우려가 낮고 반복적으로 수입되는 식품을 대상으로 270여 개 항목의 서류검사를 자동화해 수입신고를 수리하는 시스템이다. 2023년 9월 식품첨가물부터 적용을 시작해, 현재는 가공식품과 건강기능식품, 기구·용기·포장, 위생용품(구강관리용품)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도입 첫해 5,100건이던 자동 수리 건수는 2024년 8만여 건으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2만 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약 19.6%는 야간·주말 등 비근무시간에 자동 수리돼 영업자의 시간·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심사24는 '행정기본법'에 따라 법적 근거를 갖춘 정부 최초의 자동처분 시스템으로,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인공지능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도 획득했다.
현장에 참석한 박린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는 “전자심사24 도입으로 검사와 통관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수입원료의 탄력적 수급과 재고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처장은 “전자심사24는 수입식품의 안전은 엄격하게, 통관은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현장의 부담을 줄이는 실효성 있는 디지털행정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국민 신뢰를 받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체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 처장은 “업계도 철저한 위생·안전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향후에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수입안전 전자심사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위해 우려가 높은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집중검사 체계를 강화해 이중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