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부가 '생필품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올리면서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 인상을 의미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오전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회의에서 "용량 축소 등을 통한 편법 인상,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며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11월 말까지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고센터를 신설해 관련 사례에 대한 제보를 받도록 하겠다"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알권리를 제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 물가 수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추경호 부총리가 라면 가격의 적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는 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소비자물가가 7월 까지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4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서민음식, 라면 가격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라면의 원료인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가격 인상 시점에 비해 50%정도 내렸다며 라면값도 이에 맞춰 내려야 한다는 것. 실제 라면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출고가를 평균 10% 안팎으로 올렸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원가 조사와 가격 통제를 할 수는 없다면서 소비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견제도 하고 가격 조사도 해서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개적 발언에 라면업계는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이 오른 데다, 라면의 주요 원료로 쓰이는 전분 가격 또한 계속 오르고 있어 원가 부담이 여전하다"면서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다가 최근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에 라면값을 4
[푸드투데이 = 홍성욱 기자]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를 내려놓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이를 두고 농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농업 분야는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요. 피해가 큰 만큼 정부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WTO개도국 지위 포기 이슈 왜 나왔을까요? 농민들을 광분케 한 WTO개도국 지위 포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26일 중국, 한국 등 경제발전이 빠른 국가를 상대로 WTO 개도국 인정받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위를 내려놓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만약 90일 시한 내 조치가 없다면 개도국으로 대우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 지난 19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 당시부터 농산물 무역적자 악화, 농업기반시설 낙후, 농가소득 저하 등을 이유로 농업 부문에서만 예외적으로 개도국 특혜를 받아왔습니다. WTO 개도국은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고 국내 생산품에 보조금도 지급할 수 있습니다. 또 회원국들이 합의한 관세 인하 폭과 시기 조정 등에서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