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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호밀이 들려주는 미인 이야기’

즉석 행운권 1등 10명 성형수술비 지원
여성계 반발 ‘성형공화국 꿈꾸는 롯데리아’


롯데리아(대표 김상후,www.lotteria.com)가 들려주는 ‘성형공화국 이야기’.

롯데리아는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10월을 맞이하여 다양한 증정행사 및 할인행사를 선보이며 고객유치 준비에 한창이다.

그중 가장 눈에 띄면서도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행사가 ‘호밀이 들려주는 미인 이야기’.

‘호밀이 들려주는 미인 이야기’는 지난 9월 밀가루 대신 통호밀을 첨가하여 새롭게 출시한 호밀빵 새우버거의 이벤트 행사. 최근 호밀빵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롯데이아는 10월 한달동안 호밀빵새우버거 세트 구입시 즉석 행운권을 증정한다.

즉석행운권 1등 10명에게는 150만원 상당의 성형수술비지원과 2등 1,000명에게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인 ‘아이오페 화이트젠 EX 프로그램세트’를 제공한다. 그밖에 등수는 단판죽과 쉐이크, 마블소프트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1등 당첨자 10명에게 지급 한다는 성형수술비지원.

그동안 대기업 이벤트 행사에서의 수술비지원은 주로 ‘백혈병 어린이’ ‘언청이 수술비지원’ ‘심장병 어인이’등 이었던것에 비해 이번 롯데리아행사는 성형수술비 지원이라는 다소 생뚱한 행사.

이에대해 롯데리아측은 “호밀빵 새우버거 출시 등 겅강한 메뉴로 흐르고 있는 최근 패스트업계의 추세에 회사에서는 건강한 여성에 주목했다”면서 “자신의 외모에 당당해져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또한 “이례적인 성형수술비 지원 행사인 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성급한 판단까지 내리고 있다.

그러나 롯데리아의 예상과는 달리 고객들의 반응은 차갑다.

잠원동에서 사는 주부 주숙(38)씨는 “처음 광고문구를 보고 매우 놀랐다. 대 기업에서 즉석 행운권을 나눠주어 사행심을 조작하다는 점도 놀라운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1등에게 성형수술비지원이라니 뭐가 잘 못 되도 한참 잘 못 되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성단체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성주의 저널 조이여울 편집장은“가뜩이나 대한민국이 성형공화국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거기에 편승해 성형수술비를 지원해 주겠다는 행사를 대 기업에서 하겠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을 하는 것이다. 도대체 그런 행사를 해서 젊은이들에게 반짝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나중에 남는 것은 무언인지 모르겠다. 롯데리아라는 대기업이 문화적으로 끼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탈 외모중심 주의의 흐름을 반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리아는 불고기세트,불갈비세트,세우버거세트 구매시에도 10월 한달 동안 ‘스포츠 토토복권’을 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