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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76만, 텃밭교육 중요성 대두

국회 식생활발전 포럼, ‘텃밭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

 
농산물 경작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도시민들의 도시농업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텃밭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으로 전국 텃밭농원 면적은 485ha로 이용자 수가 76만6000명에 달한다. 텃밭농원 면적은 2010년 말 381ha였던 것에 비해 27.3%, 이용자 수는 61만3000명이었던 것에 비해 25.0% 늘어났다. 농촌에서 농업인구가 급감하는 현상과는 달리 짬시간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도시농사꾼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도시농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창립한 국회 연구단체인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 식생활발전 포럼'은 15일 국회 본관 귀빈식당 별실에서 ‘도시농업과 어린이 텃밭교육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연 속에서 흙과 접하면서 채소를 가꾸고 기르는 교육의 중요성과 사회적·정서적·가정적 밥상머리 교육까지 텃밭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 텃밭교육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텃밭교육 관련 정책을 견인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텃밭의 즐거움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며 가족 간의 소통과 이웃 간의 소통을 창출하는 도시농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의견들이 제안되고, 어린이집·유치원 교육과정과 연계한 텃밭교육을 진행해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해 전인적 성장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포럼 상임대표 김춘진 의원(민주통합당)은 대회사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동량인 어린이들이 흙의 소중함을 모르고 성장해 나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텃밭교육 활성화는 어린이들에게 흙과의 유대를 되살려주고, 생명을 품고 길러내는 자연의 본성에 눈을 뜨게 해준다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 외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경대수 의원(새누리당),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 신동헌 (사)도시농업포럼 수석공동대표, 석호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조형숙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이 행동장애, 불안, 우울증의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산업문명의 최대 피해자인 아이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살리고, 자연 생태계의 모든 생명들을 살리고자 하는 아이살림, 교육살림, 생명살림의 유아교육으로 텃밭가꾸기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곽혜란 서울교육대학교 생활과학교육학과 교수는 ‘텃밭가꾸기 체험과 유치원,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연계한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유아 단계부터 환경, 건강, 배려의 식생활교육 3대 핵심가치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누리과정에 기초한 어린이 텃밭교육 교재개발 내용’을 소개했다. 누리교육과정에 기초한 텃밭교육 교재 개발은 본 교재, 부록(CD), 텃밭재배 매뉴얼 등 총 3종으로, 지난 1년간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와 함께 연구개발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발전 포럼’이 주최하고 도시농업포럼과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며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전국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계간 도시농업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