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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 담배 중독성 강화

라이트 마일드등 순한 담배는 사기행위

"담배회사들이 담배 유해성에 대한 자료를 숨기면서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프리 와이건드 박사는 3일 오전 서울 가톨릭의대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담배 중독성의 심각함을 역설했다.

그는 영화 '인사이더' 주인공의 실제 인물로 미국 담배산업의 반사회적 행태를 폭로한 금연운동가로 유명하다.

제1회 국제만성병심포지엄에 참석차 방안 한 와이건드 박사는 이날 "담배회사에서 흡연자는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회사에서 일한 4년 동안 양심에 가책을 많이 느껴 해임된 후 Brown&Williamson(미국 담배회사) 비밀문건을 공개하게 됐다"며 "B&W 사장에게서 '어릴 때 담배를 피우게 해야 평생 피운다'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와이건드 박사는 이어 "담배회사는 여자가 남자보다 중독율이 4배가 더 높고 아동 100만명이 흡연을 해야 담배수익성이 좋아진다는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담배회사는 이 같은 내부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채 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담배회사가 니코틴 중독성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가지고있다"며 "담배는 그냥 태우는 것만으로도 4천~5천개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담배 구성물질인 니코틴조차도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들이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것은 담배의 유독성을 반증하는 한가지 사례"라며 "담배 성분의 하나인 글리세롤은 폐암을 유발하는 데도 담배회사들은 담배가 무해하다는 억지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레귤러, 라이트, 마일드로 나눠지는 순한 담배는 유해물질 활성화가 똑같다며 이것은 소비자 사기행위라고 말했다.

와이건드 박사는 4일에는 서울 정릉 대일 외국어 고등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흡연의 폐해 등에 대해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