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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복부비만 조심하라"

비만예방에 야채섭취와 규칙적 운동이 최고

한국 40대 직장인들이 흡연, 불규칙적인 식사, 과중한 스트레스로 허리둘레가 위험 수위에 달하고 있다.

이는 하루종일 사무실 의자에 앉아 보는 업무, 운동량의 절대부족, 야근과 술자리에서의 기름진 안주섭취등의 생활이 누적되면서 허리둘레가 점점 늘어났다.
작년에 구입한 바지가 허리가 맞지 않을 정도로 나날이 허리둘레는 늘어나고 있다. 허리둘레가 늘어나면서도 팔다리는 예전에 비해 점점 야위어가고 있다. 의학적으로 엄밀히 말하자면 복부비만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

배와 허리에 집중적으로 체지방이 쌓이는 것이 복부비만이다. 일반적으로 허리둘레가 남자 90cm(35인치) 이상, 여자 80cm(31인치)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판정한다.

현재 복부비만을 앓고있는 40대 이상 성인들의 대부분은 성장기에 정상 또는 저체중 이었다. 성인이 되면서 체중이 늘어나거나 정상체중을 유지하더라도 팔 다리가 가늘고 뱃속에 지방이 축적되는 신체적 특징을 지닌다.

의학전문가들은 몸무게로 나타나는 비만보다 오히려 복부비만이 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복부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중풍, 심장병과 같은 각종 생활습관병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이 지난해 '북미비만연구협회지'에 투고한 논문을 보면 흡연을 하는 남성은 비흡연자에 비해 복부비만일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특히 전체 복부비만의 42%가 흡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금연시 복부비만의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복부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생활 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남성들은 복부비만으로 인한 다른 합병증을 앓을 수 있다"며 "평소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통한 복부미만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교수는 "복부비만을 예방 또는 억제하려면 고열량식품의 섭취를 줄이되 단백질과 야채, 과일 섭취로 영양 불균형을 막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복부비만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직장인 생활습관 지침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천천히 여유있게 먹는다. 급하게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2. 점심은 가급적 배달시켜 먹는 것을 자제하고 대략 5~8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정한다.

3. 식사 후 바로 사무실로 들어오지 말고, 10~20분간 주변 공원 및 거리를 산책한다. 가까운 서점에서 서서 책을 보거나 신문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

4. 회식은 가급적 일찍 시작해서 일찍 마친다. 기름진 안주보다는 과일, 건어류, 마른안주,스낵 등과 같은 것을 안주로 할 것. 회식이 있을 경우 적당한 음주량 및 시간을 정해놓고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5. 오랜 시간 사무실에 앉아있지 않는다. 일정 간격을 두고 가벼운 스트레칭 및 맨손체조를 해준다.

6. 3~5층 내의 이동은 엘리베이터 보다는 계단을 이용한다.

7. 허리둘레 및 체지방률 측정 등 정기적으로 비만도를 측정한다.

8. 하루 8컵 정도의 물을 마신다.

9. 하루에 적어도 40분 이상은 걷는다.

10. 저녁은 잠들기 전 최소 4시간 전에 먹고, 그 다음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