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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트 ‘소주전쟁 전면전’

롯데, 처음처럼 루머 유포의혹 '하이트진로' 고발

국내 소주업계 1, 2위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의 '소주 전쟁'이 불붙었다. 알칼리 환원수가 건강에 해롭다는 소문 때문에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롯데가 타격을 입자 경쟁업체인 하이트를 악성 루머의 진원지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처음처럼' 제조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에 대해 "근육통과 피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이를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하이트진로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봉석)는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소주의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24일 하이트진로 특판 지점 영업부 등 대형주류 업체 수 곳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알칼리성 환원수의 유해성 루머로 반사이익을 얻은 경쟁업체가 있는지, 소문의 근원지와 배후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출시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 여부 및 허가 과정의 로비 의혹은 지난 4월 한 케이블방송의 보도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새롭게 확산됐다. 케이블방송은 동영상을 통해 소주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는 '먹는 물'이 아니며 많이 마시면 인체에 해롭다고 보도했다.

 

롯데주류는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은 입증되지도 않았고, 이 같은 악성 루머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유포자로 하이트진로를 지목했다. '처음처럼' 소주 괴소문이 돈 뒤 롯데주류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한때 '처음처럼' 매출은 10%가량 줄어들기도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특정 경쟁사가 인터넷상에서 허위 사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일부 영업지점에서 비방전단지를 배포하는 등의 영업 방해로 피해를 입어 고소했다"며 "영업매출 뿐만 아니라 기업 이미지도 고려해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검찰 압수수색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데 롯데주류 측의 검찰 수사 의뢰를 납득하기 힘들며 상황을 지켜본 뒤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이트진로는 알칼리 환원수 문제는 롯데주류와 특정 개인의 다툼으로 불거진 것이지 하이트진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알칼리 환원수 문제가 확산된 지난달 초에 하이트진로는 50여개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경쟁사의 문제를 영업에 활용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주류업체로부터 압수한 물품을 토대로 유해성 루머의 근원지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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