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최대 포도 주산지인 김제 백구지역의 백구포도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백구 농협에 따르면 지난 겨울 30년만에 찾아온 한파로 상당수의 포도나무가 동해를 입어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최고 5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도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 1월 6일 밤 기온이 일시적으로 영하 23.7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를 보이면서 백구 일대 포도밭 330㏊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0㏊가 얼어 죽어 수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잦은 비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축제를 열지 못했다.
농민들은 이에 따라 동해를 입은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묘목을 다시 심거나 가지를 잘라내 원 줄기에서 새싹을 틔우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이 나무에서 수확하기 까지는 2-4년을 기다려야 할 형편이어서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백구농협은 백구 포도의 명성을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양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매년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 사이 축제를 개최, 70억~100억원어치씩을 판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