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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2010년 35조 생산

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 분석보고서' 발간



우리나라의 2010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액은 전년(2009년) 32조2722억원 대비 7.05% 증가한 34조54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은 29일 최근 국내외 식품·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 4개 산업의 동향 및 기업 경영성과 현황 등을 분석한 <2011년 보건산업 분석보고서> 4종을 펴냈다고 전했다. 

진흥원이 펴낸 <2011년 식품산업 분석보고서>를 살펴보면, 2010년 전체 식품제조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7.05% 증가에 그쳤다. 2008년 증가율 14.91%와 2009년 8.62%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2010년 국내 출하액 기준 1조원 이상 생산품목은 조제커피(봉지커피)가 새로 진입함에 따라 탄산음료·유탕면류(봉지라면)·밀가루 3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조제커피는 기존 생산업체인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 외에 남양유업 등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생산규모가 2007년 6452억원에서 2010년 1조818억원으로 67.7%나 커졌다.

그러나 유탕면류(1조817억원, -15.6%), 밀가루(1조257억원, -10.7%) 등 일부 상위 품목은 생산량과 출하액 모두 줄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소비자들의 자기관리의식(self care)의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식품유형별로는 2009년 가장 높은 18.5%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강기능식품이 2010년에도 고령화와 참살이(웰빙)의식의 확산에 따라 12.8% 증가한 7862억원의 최대실적을 올렸다.  

5인 미만 영세 식품업체 비중은 전년 대비 5.1%p 증가했다. 2009년 57.4%에서 2010년 62.5%로 영세 식품업체 비중이 늘어난 이유로 진흥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의 악화를 꼽았다. 


식품, 기구·용기·포장지,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을 합한 2010년 식품산업 수출액은 2009년 19억2600만 달러에 견줘 33.3% 증가한 25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진흥원은 2009년의 경우 국가 전체 수출 감소(-13.9%)와 함께 식품산업 수출액(-12.6%)도 줄었다가 2010년 33.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 식품산업 수출 증가율이 국가 전체 증가율 28.3%를 넘어선 데 대해선 “국제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과 함께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라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품목별 수출액은 즉석섭취식품(도시락)이 2억5587만 달러로 2009년 1억2726만 달러에 견줘 101.1%나 늘었고, 백설탕도 2억2037만 달러로 72.0% 증가했다. 백설탕은 국내 식품산업 수출사상 첫 2억 달러 이상 수출품목이 됐다. 

즉석섭취식품 수출은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생산하는 기내식으로 보세 구역에서 생산돼 하늘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수출액으로 집계된다.

기내식 생산의 약 60%는 국내 항공기에서 소비되고 나머지는 해외 항공사에 판매되는데, 2009년 우리 국민의 해외 출국이 전년대비 20.9% 줄어든 반면 2010년에는 내국인 출국이 31.5% 증가하면서 기내식 생산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진흥원은 분석했다. 

진흥원은 또 배추김치(9139만 달러)와 조미김(6385만 달러) 수출액도 한류 확산에 힘입어 각각 21.4%와 79.6%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