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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1인분 '나트륨 함량' 최고

100g당 함량은 된장찌개 추어탕 김치찌개 1~3위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외식 가운데 짬뽕, 우동(중식), 간자장 등 중식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우리 국민이 외식으로 많이 먹는 음식 130종의 열량과 탄수화물 등을 수록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을 발간해 전국 보건소와 교육청 등에 배포한다며, 주요 외식 음식 중에서 짬뽕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식약청이 발표한 ‘국민 다섭취 외식’ 139종의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 1~5위는 짬뽕 4000㎎(1000g), 중식우동 3395㎎(1000g), 열무냉면 3152㎎(800g), 소고기육개장 2853㎎(700g), 간자장 2716㎎(650g) 차례였다. 

알탕 2642㎎(700g), 물냉면 2618㎎(800g), 동태찌개 2576㎎(800g), 선짓국 2519㎎(800g), 자장면 2392㎎(650g)은 6~10위였다. 

1위를 차지한 짬뽕을 비롯해 2위 중식우동, 5위 간자장, 10위 자장면까지 대표적인 서민음식이라 할 수 있는 중식이 4개나 상위권에 들었다는 게 눈에 띈다. 

그러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된장찌개가 505㎎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추어탕 491㎎, 김치찌개 449㎎, 소고기육개장 408㎎, 짬뽕 344㎎ 차례였다. 짜고 매운 한식의 나트륨 함량이 높다는 점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식약청은 “특히 국물이 있는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2000㎎)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나트륨이 많은 국물을 적게 먹는 등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이 펴낸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는 우리 국민이 외식으로 많이 먹는 음식 130종의 사진과 함께 열량, 탄수화물 등 영양성분 27종의 함량과 지방산 26종의 조성이 실려 있다. 
식약청은 “음식별로 1인분에 해당하는 단백질, 지방, 나트륨 등의 함량과 1일 영양소 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별도로 제시해 국민들이 적정 섭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식약청은 “매년 대상 식품과 영양성분을 추가할 계획이며, 자료집에 수록된 음식은 식약청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영양관리 앱인 ‘칼로리 코디’, ‘칼로리 디자이너(3월 중 서비스 예정)’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의 나트륨 함량 조사는 전국을 6개 대단위로 나눈 뒤, 인구 및 외식업체수 등을 고려해 각 대단위에서 3개 중심도시를 선정하고, 임의 선택한 각 도시의 4개 음식점에서 대상음식을 구입해 분석한 것이다.

1인분 중량은 전국에서 구입한 외식음식 72개의 중량 값에서 평균, 최대값, 최소값, 최빈값(수치 중 가장 많이 나타난 값), 중간값을 산출한 뒤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섭취량 등과 비교해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