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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꼬꼬면 2탄'은 '남자라면'

이경규 강력 제안해 결정…농심 '신라면' 정면 겨냥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라면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꼬꼬면’의 뒤를 잇는 ‘이경규 라면’ 2탄 이름이 ‘男子(남자)라면’으로 결정됐다. 

23일 팔도는 지난 13일 ‘꼬꼬면 장학재단 설립’ 기자간담회 때 공개했던 ‘꼬꼬면’ 후속 라면 제품의 브랜드 이름을 ‘男子라면’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팔도 쪽에 따르면, ‘男子라면’이란 브랜드 이름은 현재 KBS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출연중인 방송인 이경규씨의 강력한 제안에 따라 정해졌다. 

‘꼬꼬면’도 이경규씨가 ‘남자의 자격’에서 닭고기로 맛을 낸 하얀 국물 라면을 선보인 게 계기가 돼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규씨는 “남자라는 브랜드명이 촌스럽고 투박할 수 있지만 제품의 진하고 매콤한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며 “주변의 반대를 무릎 쓰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팔도 쪽은 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라면시장의 주류인 농심 ‘신라면’에 맞서 빨간 국물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고 전했다. 

팔도 강용탁 마케팅부문장은 “진하고 화끈한 제품의 맛 속성을 한 단어로 가장 잘 함축할 수 있는 것이 ‘남자’라는 이경규씨의 의견에 공감했다. ‘남자라면’을 통해 빨간 국물 (라면)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