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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가짜 인삼 꼼짝마!

농진청,인삼 품종 판별 '바이오칩' 개발

농촌진흥청이 바이오칩으로 국내산 인삼 품종과 외국삼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청은 22일 인공 합성 DNA(PNA)로 인삼 품종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천풍’ 등 국내 주요 인삼 품종과 해외 인삼시장에서 많이 거래되는 화기삼(미국삼)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유리판 위에 국내산 인삼 품종과 화기삼을 감지할 수 있는 PNA 유전자를 심어서 칩을 만든 후 인삼에서 추출한 DNA를 증폭해 반응시키는 방식이다. 

이 바이오칩을 이용하면 ‘천풍’, ‘연풍’, ‘고풍’, ‘금풍’, ‘선풍’ 등 국내산 주요 5품종과 미국삼의 진위 여부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별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DNA 마커에 의한 판별은 단일염기서열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제한효소를 처리해 통상 10~24시간이 걸렸지만, 신기술은 품종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데 7시간이면 충분하다. 

농진청 인삼과에서는 앞서 개발한 인삼 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8종의 DNA 표지자 관련 연구성과를 국내특허와 중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 또한 국내에 특허 출원했다. 

농진청 인삼과 방경환 박사는 “개발된 기술로 인삼 재래종, 외국산 등이 국내산 신품종으로 둔갑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올해부터는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홍삼 농축액의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