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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 성인병 예방 '장수식품' 입증

전남보건환경연구원, "항산화 물질 다량 함유 확인"

전남산 해조류가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고 스트레스 해소, 인스턴트식품 섭취로 축적된 위해물질 배출 등 몸에 도움을 주는 장수식품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의 해조류 생산량은 전국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7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선호)에 따르면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인 해조류를 고부가가치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전남산 해조류의 기능성 성분’을 연구했다. 연구는 전남에서 생산되는 미역·다시마·김·톳·파래 5색 해조류를 대상으로 아임계(특정 유기물을 단시간 내에 추출하는 방식) 추출법을 도입해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성인병과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는 조섬유는 톳(19.2%)과 미역귀(7.9%)에 풍부하게 함유돼 호박(5.2∼6.3%)이나 인삼(5.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기능에 다양하게 관여하는 미네랄 중 칼륨은 다시마에서 100g당 6804㎎, 칼슘은 미역 881㎎, 철과 마그네슘은 파래 369~1415㎎, 아연과 구리는 김 0.7~2.3㎎ 등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조류로부터 아임계 추출장치로 당류나 폴리페놀 화합물 같은 수용성 물질을 추출해 항산화활성을 측정한 결과 노란색으로 뚜렷하게 나타나 강한 활성임을 확인했다.
 
또한 해조류의 대표적 기능성 물질인 총 당은 아임계 추출 시 파래·김·톳은 기존 추출방법(87.5∼401.1㎎/g)에 비해 1.5∼3.4배 이상 높게 검출됐고 항산화 물질인 총 폴리페놀도 다량 함유(10.8∼25.6㎎/g)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콜라겐 합성능을 측정한 결과 대조구로 사용된 비타민C(124%)보다 10∼20% 더 높은 활성을 보였다. 이에 연구원은 아임계 장치를 이용한 해조류 추출물이 피부세포에 콜라겐 함유량이 증가하면 주름 면적이 줄어든다는 결과 때문에 인체의 노화와 관련된 뷰티산업에 좋은 원료가 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후코이단은 항암효과 등 기능성이 알려진 갈조류에 함유된 다당류로 추출·정제·제품화가 어려운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에서 최초로 도입한 아임계 방법으로 간단하게 추출할 수 있음을 확인해 향후 갈조류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경철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전남의 비교 우위자원인 해조류의 기능성을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돼 전남산 해조류의 소비 촉진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