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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음식'이면 뱃살걱정 끝

양파·검은콩·석류 자주 먹으면 대사증후군 예방

한 중견기업 홍보이사인 김인철(52)씨는 작년 이맘때쯤 쓰러져 심장수술을 받았다. 육류위주의 식습관과 매일 계속되는 야근, 운동부족 등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살이 찌고 배가 나오고 심장에도 무리가 가는 대사증후군에 걸렸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현상을 이른다. 손으로 대충 잡아도 두툼한 뱃살을 가진 성인 남자에게 잘 나타나며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아 평소 예방이 필요다. 

뱃살을 빼기 위해서는 야채나 과일을 포함한 건강한 식습관과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운동을 주 3~4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항산화 식품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늦은 저녁식사와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들은 화이트, 블랙, 레드의 항산화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화이트’ 양파

대사증후군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식품으로는 화이트 푸드의 대명사인 양파를 1순위로 꼽는다. 

(사)한국양파산업연합회 박정근 과장은 “양파 속에 함유된 케르세틴(Quercetin)은 몸속의 콜레스테롤 등 지방 성분을 분해해 체내 지방 축적을 예방하고 특히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케르세틴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해 활성산소를 잡아준다”고 강조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활동량이 부족해 음식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양파요리를 자주 먹으면 지방연소는 물론 이뇨, 발한 작용, 자양 강장, 해독작용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양파를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면 양파 특유의 매운 향과 맛이 많이 줄어들고, 가열하면 매운맛 성분이 분해되면서 단맛을 증가시킨다. 가열해도 유효성분은 거의 유지되기 때문에 양파 스프나 양파 즙으로 마셔도 좋고 김치나 피클을 담가 먹어도 좋다.

‘블랙’ 검은콩

비타민C와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검은 콩도 대사증후군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콩 속에는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식물 에스트로겐으로 여성의 유방암, 골다공증에 좋고 남성에게는 전립선 비대 및 암을 예방하는 데 좋다. 그밖에 페놀성분, 사포닌, 트립신저해제, 피틴산 성분 등이 있어 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콩 중에서도 검은콩은 약효 작용이 뛰어나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였고 검은콩의 껍질에 있는 안토시아닌은 본래 항산화 및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콩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미콩밥을 해먹는 것. 콩에는 필수아미노산 중 리신과 트립토판이 많고, 콩에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은 쌀에 많아서 콩과 현미가 합해진 현미콩밥은 서로 보완작용을 한다. 검은콩을 갈아서 콩국수를 해먹거나 두유로 마셔도 매우 훌륭한 항산화 식품이 된다.

‘레드’ 석류

레드 푸드는 토마토, 포도나 체리 등과 같은 붉은 과일이 대표적이다. 

빨간색 성분인 리코펜과 엘라그산은 면역력 강화와 혈관건강에 도움을 준다. 리코펜은 토마토와 같은 붉은색 과일에 풍부한 일종의 카로티노이드 색소로 우리 몸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며, 노화방지와 항암효과 등이 있다. 

딸기, 석류 등에 많은 엘라그산은 식물성 페놀로서 항바이러스, 항돌연변이 기능을 한다. 대표적인 빨간색 식품은 토마토, 딸기, 석류, 아세로라체리, 라즈베리, 수박, 사과 등이다. 

육류요리를 즐긴다면 항산화 물질인 풍부한 와인과 곁들이면 좋고, 석류는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어 마시면 대사증후군과 심장병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료 제공:(사)한국양파산업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