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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일염, 日 방사능 여파로 '불티'

전남 신안 해역에서 생산된 천일염이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비수기인 요즘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4일 신안군과 대한염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생산이 시작된 햇 소금은 물론 1~3년 묵은 천일염이 일본 원전사고 이후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대한염업조합은 재고로 쌓여 있던 2만여t의 천일염을 20여일 사이에 모두 판매했다. 평상시 하루 50~100t 출하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양이다.

  
가격은 20㎏ 1가마(상품)에 택배비 포함해 2만 5000원으로 예년보다 5000원 정도 올랐다.

  
조합 관계자는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비수기인데도 천일염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바닷물 오염을 우려한 소비자의 사재기가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안지역은 전국 염전 면적의 57%와 생산량 62%를 차지하는 천일염 주 생산지며 게르마늄 등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갯벌에서 생산돼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