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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설치 정수기 관리, 청소불량이 설사원인 인듯

대전지역 중·고교생 집단 설사 증세
동대전고·용전중 학생 263명...관할 보건당국 비상


대전지역 학생 263명이 집단 설사·복통 증세를 일으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대전시 교육청에 따르면 “동대전고등학교 학생 1천400여명 가운데 243명이 지난 16일부터 설사·복통 증세를 보였고 그 옆에 위치한 용전중 학생 20여명도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는 184명의 학생들이 설사증세를 보여 치료중에 있으며 59명의 학생들은 증상이 완치됐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식사하지 않은 학생도 환자가 발생한 걸로 봐서 음용수로 의심하고 있다”며 “학교급식은 계속 공급되고 있으며 정수기물 사용은 금지했다”고 말했다.

설사환자가 발생한 이 학교들은 급식업체 맛샘(대표 박일동)에서 위탁급식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학교와 관할 대덕구 보건소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이들 학생 가운데 55명과 학교 급식 종사자 등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보존식 11건, 음용수 4건, 조리용구 6건 및 위탁급식업체의 원료 전처리 식품 2건을 수거,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검사결과는 3-4일 후에 나온다”며 “현재 조사중이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아 일단 세균성 이질이나 식중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고 말했다.

맛샘의 구일회 회장은 식중독 사고 원인여부에 관계없이 이같은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하고 앞으로 급식 위생안전에 보다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접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맛샘의 이범호 과장은 "식중독사고 일경우 동시 다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 상례인데 이번의 경우 약 10일간(9일~19일)에 걸쳐 설사환자가 발생했으며 학교급식을 하지않은 학생 40명도 설사환자에 포함돼 있다"면서 "정수기 설치 장소가 비위생적인 화장실옆에 있어 항상 음용수에 사고 위험성이 있었고 또한 정수기 관리(휠터교체, 청소)가 소홀한데서 설사원인이 있는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