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낙지.갈치 만원, 조기 5천원'..수산물 값 폭등

"갈치 한 마리 1만2000원, 낙지 1만원, 조기 5000원.."

혹한과 기상악화 속 어장마저 형성되지 않아 공급이 달리면서 서남해 대표 수산물 가격이 폭등했다. 구제역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는 것도 한 원인이다.

24일 목포수협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계속된 한파에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안강망, 유자망 어선이 제대로 조업을 하지 못해 서남해 대표 수산물인 조기와 갈치, 홍어 생산량이 급감했다. 낙지 어획량도 예년의 30%대에 머물고 있을 정도로 흉어다.

특히 '겨울철 별미' 제철인 홍어잡이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신안군수협 흑산지점 위판장에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8마리, 전날에는 10마리를 위판할 정도로 잡지 못했다. 예년 같으면 척당 100마리는 잡았지만, 설 이후 홍어 구경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수온이 1~2℃ 정도 낮아 홍어가 활동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상품 한 마리 값은 작년보다 20만원 높은 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악의 흉어 속에 중간 크기의 낙지 한 마리 가격은 예년보다 30% 비싼 1만원에 팔리고 있다. 부드러워 입에 척척 감기는 뻘낙지는 찾아보기 어렵고 주낙으로 잡은 해남과 강진산이 주로 공급되고 있다.

갈치는 30~40마리 들이 한 상자에 50만원으로 마리당 1만 2000원이다. 조기도 한 상자(100마리)에 50만원으로 마리당 5000원이다. 갈치와 조기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오른 것이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한파와 기상악화 등으로 어선이 제대로 출어하지 못한데다 바다에 고기가 없어 척당 200~300상자 정도 잡는데 그쳐 적자 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구제역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달려 값이 크게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날이 풀리고 어장 여건이 좋아질 오는 4월 이후에나 본격적인 조업과 함께 어획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