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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양식 어.패류 한파 피해 '심각'

올 겨울 한파와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해상 양식 어.패류의 집단폐사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2일 전남도가 집계한 관내 양식 어.패류 동해피해 상황보고에 따르면 겨울철 저수온으로 인해 해면 어류와 가두리 양식, 육상 전복 종묘배양장 등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 발생지역은 여수와 고흥.진도.신안 등 4개 시군에서 218어가가 한파피해를 입었으며 액수로는 현재까지 46억8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가두리 양식장의 돔류 피해는 주로 여수지역에 집중돼 이곳에서만 206어가에서 키우는 돔 478만2천마리가 폐사했으며, 이로인해 33억70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흥지역 어가 2곳에서도 돔 29만3000마리가 폐사해 1억2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전복의 경우에는 육상의 종묘배양장에서 동해피해가 발생해 진도 5어가, 신안 5어가에서 모두 374만4000마리가 폐사해 11억9000만원의 피해를 봤다.

이처럼 어패류 피해가 서남해안 곳곳에서 발생한 것은 올 겨울 한파로 수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돔과 전복이 폐사한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집단폐사가 발생한 신안 전복양식장의 경우 피해 당시 수온이 1-4도에 그쳐 평소 8도보다 크게 낮아진 점이 폐사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검역원 조사 결과 밝혀졌다.

전남도는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여수지역에 대해서는 이번 주중으로 3차 정밀조사를 실시해 다음달 5일 이전에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진도의 경우에는 수산연구소와 함께 이번 주중 정확한 폐사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규모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복구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 정밀조사가 모두 끝나면 다음 달 중에 도 어업재해심의협의회를 열어 피해규모와 대책 등을 논의한 후 농림수산식품부에 복구계획을 제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