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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가막만에 굴 인공종묘 기술 보급

최근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여수지역 굴 생산 어민들을 위해 인공종묘 생산기술이 보급된다.

18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굴 양식산업은 부산 가덕도, 전남 광양 등지에서 이뤄져 왔으나 굴 채묘장이 항만개발 등으로 점차 축소되고 굴 종묘의 열성화로 생산성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여수지역 관내 굴 수하량도 440만연(연-양식시설 단위 한 줄)에 이르지만 현재와 같은 자연채묘에만 전량 의존하는 방식은 어미 굴의 유전적 열성화에 따라 비만도와 성장이 매우 느리고 환경변화에도 약해 대량 폐사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산과학원은 이에 따라 수협, 패류종묘 생산업체, 굴양식 어업인과 함께 오는 5월부터 굴 우량 인공종묘 5천연을 여수 가막만에 시험 양식하고 연차적으로 시설량을 늘려 2015년까지 전체 시설량의 25% 수준인 100만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생산할 굴 인공종묘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패류종묘 생산업체에서 선발해 키운 우량 모패를 종묘로 사용하고 기존 인공종묘와는 차별화된 면역력을 강화한 먹이생물을 공급해 생존력을 높일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인공종묘 보급사업의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환경조사와 성장도, 폐사율, 병해감염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매년 굴 인공종묘의 생산성에 관한 사업발표회도 열어 굴 인공종묘를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여수 가막만 해역은 청정해역이자 굴 양식 주산단지로 그동안 인공종묘의 필요성에 대해 어업인 모두 공감하고 있었으나 확실한 효과를 거둔 적이 없어 굴 양식사업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