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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꽃게장.젓갈.박대, 설 선물로 '인기'

설 명절을 앞두고 전북도내 최대 수산물 생산지인 군산에서 꽃게와 젓갈, 박대 등 제수 및 선물용 수산물 출하작업이 한창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축산물 수요가 시들한 요즘 수산물이 설 선물로 각광받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지만 군산지역 수산물 생산업체는 밀려드는 주문량에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군산의 대표적 수산물인 꽃게장은 설 명절마다 최고 인기를 누리는 특산품이다.

가장 맛이 좋은 봄과 가을에 잡아 급랭한 암꽃게는 살이 통통 올라 겨울철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군산시 옥산면 G꽃게장 공장에서는 요즘 설 선물용 꽃게장 포장 작업에 직원들이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이 공장의 이모 팀장은 "작년 설보다 올해 생산량이 1t가량 늘었다"면서 "아무래도 구제역, AI 영향 때문에 사람들이 축산물보다는 수산물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젓갈을 생산하는 옥산면의 H가공업체도 많은 주문으로 요즘 일손이 모자랄 정도다. 하루 주문량이 1천여건으로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3배로 껑충 뛰었다.

이 공장 관계자 김모씨는 "경제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어서인지 주문이 한 달 전부터 쇄도했다"면서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밤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지만, 손이 모자랄 정도"라고 말했다.

군산지역의 토종 수산물인 박대와 조기는 동난 지 이미 오래다.

군산시내 모 수산대표 명모씨는 "박대의 경우 물량이 떨어져 3-4일전부터는 주문을 더는 받지 못하고 있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