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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한라봉, 친환경재배로 소득 높여

겨울철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한라봉'이 전남지역에서 친환경재배를 통해 농가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라봉은 1987년 나주지역에서 도내 최초로 재배한 이후 나주 등 13개 시군 154농가 49ha에서 재배해 연간 780여t을 생산하고 있다.

지역별로 열매수확에 들어 간 농가 규모는 나주가 17.4ha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고흥 10ha, 보성 3.6ha, 장흥 3ha, 신안 1.5ha 등의 순이다.

전남지역은 일조량이 타지역보다 연간 500-600시간이 더 많고 토양에는 점질성이 많아 과일의 단맛을 내는데 유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은 당도가 15-16브릭스(Brix)로 타 지역 한라봉보다 높다.

특히 한라봉 주산지인 '나주한라봉협의회'에서는 화학비료 대신 EM퇴비를 살포한 후 EM 활성액과 미생물제제 등을 토양에 뿌려주고 병해충 방제는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줄이기 위해 생물학적으로 방제하는 등 친환경재배에 앞장서고 있다.

또 고흥에서도 게 껍질과 쌀겨 등을 원료로 하는 키틴 미생물 제제를 사용해 6년째 무농약 한라봉을 성공적으로 재배해 3kg 상자당 일반 한라봉보다 8천원 가량 비싼 2만8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한라봉의 판로확대를 위해 농협하나로마트와 시군 농특산물쇼핑몰 등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한라봉의 주재배지는 제주도이긴 하지만 오히려 전남지역과 더 잘 맞는 작물이다"며 "당도와 영양가 높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내 농가들의 소득작물로도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