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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쑥 재배..농한기 소득 작목

피부의 노화 방지와 재생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친환경 쑥이 전남 여수 거문도지역 농가들의 농한기 소득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거문도 75농가가 약 20여ha 면적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쑥을 재배해 연간 246t을 생산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쑥은 해열작용과 향균작용이 뛰어나고 복통이나 부인병 예방,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좋아 한방과 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거문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온이 온화해 쑥을 1개월가량 빨리 수확할 수 있어 조기출하가 가능하고 해풍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쑥의 생명력이 강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쑥 재배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인근 바닷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초류 등을 발효시켜 미네랄이 풍부한 친환경 자재를 직접 만들어 전문 인증기관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은 후 비료와 농약 대신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쑥은 신선도와 품질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거문도해풍쑥'이란 브랜드로 서울 가락동시장과 대형유통업체, 학교급식업체 등에 납품되고 있다.

가격도 1kg당 8000원-1만원 선으로 일반 쑥보다 10-20%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조기출하로 판로확보도 좋은 편이다.

쑥 생산자단체인 '거문도영농조합법인'은 최근 현대화된 가공시설을 갖추고 순천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거문도해풍쑥차'와 떡 가공용 냉동쑥, 건조쑥 등도 생산해 판매하는 등 부가가치도 높이고 있다.

전남도는 거문도 쑥 재배의 산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특산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거문도 쑥에 대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리적 표시제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