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포도씨유 순도논란 '미궁속으로'

대상 "다른 식용유 혼입의혹 해소됐다" 주장

다른 식용유 혼입 의혹으로 순도 논란에 휩싸였던 일부 포도씨유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다른 식용유 혼입 여부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며 내사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로부터 포도씨유 원유를 수입해 대상에 공급한 회사를 압수수색했던 관세청도 포도씨유 원유의 수입과정에서 위법성이 없었다고 판단, 내사 종결하고 이를 지난 8일 대상 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대상 등 일부업체의 '100% 포도씨유'에 대한 순도 논란은 미궁으로 남게 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9일 "그동안 여러가지 검사방법으로 수차례 시중 포도씨유에 대한 분석을 했으나 (다른 식용유 혼입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면서 내사 종결 방침을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국내에 수입되기전인 포도씨유 원유에 대한 것이란 점에서 (국내 기관으로서) 법적으로도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내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동안 시중 포도씨유를 수거해 지방산과 토코페롤, 토코트리에롤, 탄소동위원소 등 네가지 성분에 대한 검사를 수차례 시행했으나 다른 식용유 혼입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8월 8개사의 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데 이어 10월에는 8개사의 30개 제품을, 지난달 2일에도 16개사의 26개 제품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해외업체의 원유 4개사 9개 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했으나 역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논란이 된 포도씨유 제품이 순도 100%라고 결론을 낸 것은 아니다"면서 "순도 100%가 아니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상은 식약청과 관세청의 내사종결 방침에 대해 "늦었지만 100% 포도씨유에 대한 의혹이 해소됐다"면서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품질관리 개선 대책을 수립함으로써 고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도씨유 순도 논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포도씨유의 일부 성분이 국제식품규격보다 낮게 나와 식용유 혼입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