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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파동 때 중국산 김치 국내산으로 둔갑

서울 수서경찰서는 16일 배춧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김치제조업체 대표 장모(5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김치를 포장지만 바꿔 국산 배추로 담근 것처럼 속이는 방법으로 가짜 국산 김치 18t을 만들어 수도권의 구치소 두 곳과 군 부대 한 곳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배추 등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자 공장에서 김치를 담그는 대신 중국산 김치를 10㎏당 8300원에 수입했지만 구치소 등에 10㎏당 8200원에 납품키로 이미 계약한 상태라 오히려 100원씩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경찰에서 "납품가는 정해져 있는데 배춧값이 올라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가 없어 중국산 김치를 수입해 납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