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거리 상표의 해외시장 진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마드리드 국제출원제도를 이용해 외국에 출원한 식품류 상표는 2007년 26건, 2008년 10건, 2009년 18건, 올해(9월) 7건 등 9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에서 국내로 출원된 식품류 상표는 2007년 814건, 2008년 922건, 2009년 730건, 2009년 490건, 올해(9월) 493건 등 3449건에 달했다.
이는 해외 상표출원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식이 부족한데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상품 및 상표개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에 상표를 출원한 국내 기업들로는 한국야쿠르트가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화 21건, 황진찬 18건, 금호산업 16건, 농협중앙회 15건 등 순이었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국내 상표출원과 동시에 여러 나라에 같은 출원을 한꺼번에 낼 수 있는 국제 출원제도로 한국은 2003년 1월에 가입했다.
특허청 이영대 상표디자인 심사국장은 "세계 식품산업 규모는 연간 4조 달러로 반도체 산업의 15배에 이른다"며 "한국 먹거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함께 상표 개발도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