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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 타고 전주막걸리 세계 곳곳으로

세계적인 막걸리 열풍을 타고 전북 전주의 막걸리가 해외 각국으로 수출길을 넓히고 있다.

1일 전주시와 지역의 막걸리 생산업체인 전주주조에 따르면 작년 9월 전주막걸리가 일본으로 처음 수출된 데 이어 호주와 영국, 미국 등으로 수출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막걸리 업체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현지에 생막걸리 생산공장을 지어 북미대륙 전역에 유통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전주주조는 영국, 독일, 스웨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의 유럽 및 아시아 국가와도 수출 협상을 하고 있어 수출국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전주막걸리가 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맛과 품질, 안전성을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전주주조는 우리 쌀과 밀, 검은콩, 맑은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맑고 시원한 맛과 풍부한 영양성분을 자랑하고 있다.

또 최신식 설비를 갖춘 데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장기 보존이 가능한 멸균 처리법과 종이 팩 등의 용기를 개발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없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안전 인증을 통과해 안전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부는 막걸리 열풍과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막걸리 수출량은 지난해 7404㎘로 2008년(5457㎘)보다 35.7% 증가했으며 이런 흐름은 최근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한 행정기관도 막걸리 수출이 지역의 농산물 소비촉진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마케팅비와 물류비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전주주조 하수호 대표는 "외국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고 빨라 우리도 놀랄 정도"라며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면 우리나라의 술과 문화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막걸리의 해외 진출은 전주의 문화와 관광의 진출과 같은 의미"라며 "전주막걸리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