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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막걸리 북미서 직접 만들어 판매

전북 전주의 막걸리가 캐나다 현지에서 직접 생산돼 유통된다.

전주시는 지역의 막걸리 생산업체인 전주주조와 캐나다 내의 교포 기업이 공동으로 투자해 캐나다 현지에 막걸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장은 20여억원이 투입돼 캐나다 토론토 인근의 마캄시에 건립되며 이르면 내년 3월 착공해 9월부터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5000t 안팎의 생막걸리를 생산해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등 북미지역에 유통하게 된다.

전주주조는 생막걸리 제조기술과 인력, 설비를 제공하며 연간 1200여t의 전주지역 쌀이 원료로 보내진다.

전주주조는 지난 3월부터 미국에 살균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으나 발효식품이라는 막걸리 고유의 특성과 맛을 살리지 못함에 따라 현지에 생막걸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국내 업체가 외국 현지에 직접 막걸리 생산공장을 설립해 유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주주조 하수호 대표는 "북미지역에는 430만명의 아시아계와 한인교포가 사는 데다 막걸리에 대한 열풍이 지속하고 있어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면 우리나라의 술과 문화를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