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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옥수수 이제 논에서 심어요"

그동안 전남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옥수수의 논 재배 기술이 도내 농가에도 보급돼 사료작물로써 대량생산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사료용 옥수수를 밭이 아닌 논에서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전남농기원이 개발한 옥수수 논재배 기술은 둑 너비를 120cm로 만들어 30cm 간격에 2줄 파종으로 배수가 잘 되도록 고랑을 약간 깊게 하도록 했다.

옥수수 종자가 발아해 잎이 5-6매가 될 때 까지 배수 관리를 잘하면 논에서도 밭에서와 같은 수확량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습해에 강한 옥수수 품종인 '광평옥'을 선택한 시험재배에서 10a당 옥수수 수확량이 밭재배와 비슷한 2626kg를 생산했다.

옥수수는 축산농가의 사료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경지정리나 단지화가 안된 밭 재배는 기계화.대량화 재배가 거의 불가능했다.

특히 논에서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물기가 많은 논의 특성상 습해로 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농가에서 사료용 옥수수의 논재배를 기피해 왔다.

이에따라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계화 작업이 쉬운 논재배 기술이 전국 각지에서 개발되고 있으며 전남농기원도 높아지고 있는 도내 축산농가의 사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

전남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옥수수 논재배는 쌀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으로도 적극 활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 생육기간이 짧으면서도 겨울에 잘 자라는 새로운 작물을 도입해 연중생산이 가능한 재배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