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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 명인 꿈꾸는 진도 김순양씨

우리 전통 발효 식품을 연구하고 명품 장(醬)을 개발해 생산하는 귀농인이 화제다.

주인공은 장독대와 황토방이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숲 속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진도군 임회면 용호리 도장금에서 발효 명인을 꿈꾸며 발효 가공 식품 연구에 푹 빠진 김순양(56)씨.

김씨는 우리 몸에 좋은 건강한 발효 식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발효 숨 발효 코리아를 창업했다.

그는 도시에서 결혼해 외식업체를 경영하다 몸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위해 우연히 방문한 진도의 매료에 푹 빠져 귀농을 결심했다.

청정한 자연, 적당한 기온, 풍부한 음식재료, 오염되지 않은 물, 빼어난 자연경관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반했다.

귀농을 한 2000년부터 화학비료와 농약, 제초제를 전혀 쓰지 않는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친환경 원료를 이용해 산야초 효소액, 자연발효 식초, 장아찌, 간장 등을 담갔다.

이렇게 지은 농산물, 장류, 장아찌 등 가공식품을 도시에 사는 지인들에게 보내면서 소문은 금새 퍼졌다.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지만, 정식으로 영업허가를 받지 못해 물건을 판매하지 못하고 있던 김씨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소득활동지원사업 덕분에 2008년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가능해졌다.

김씨는 27일 "IT 업계 유망주였던 남편을 내 뜻대로 농촌에 와 살게 해 미안한 마음이 적지 않았다"면서 "천연 발효 음식 체험장, 발효 음식 아카데미, 김장동호회 운영 등 전통 발효 식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차별화된 장류 사업장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현재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그는 억대 귀농인의 반열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