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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막걸리 '생탁' 다양해진다

부산 막걸리 '생탁'이 우리 쌀 막걸리와 살균막걸리 등으로 다양해진다.

생탁 제조업체인 부산합동양조는 다음 달 중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출시하기로 하고 막바지 시험생산에 박차를 가히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합동양조는 지난 7월부터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를 출시하기로 하고 2005년산부터 지난해까지 생산된 국내산 쌀을 이용해 다양한 막걸리를 만들어 기존 '생탁'과 비교시음하는 등 최적의 맛을 찾는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합동양조 김형섭 부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쌀을 이용해 만든 생탁과 비교 시음한 결과 국내산 쌀로 만든 막걸리는 균일한 맛을 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올해 생산된 햅쌀을 이용해 마지막으로 시험생산해 본 뒤 최종 출시일을 결정할 방침이나 다음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동양조는 이미 우리 쌀 막걸리 명칭을 '우리 쌀로 빚은 생탁'으로 정하고, 용기도 기존 '생탁'과 차별화해 제작을 완료했다.

합동양조측은 또 내년 상반기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완공예정인 제3공장에서 살균막걸리도 생산하기로 하고 관련 설비를 갖추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합동양조는 지금까지는 효모와 효소가 살아있는 '생막걸리'만을 고집해왔으나 저온살균을 거친 살균막걸리를 생산해 장기간 유통은 물론 일본 수출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합동양조는 지난 7월부터 일본에 생막걸리인 '생탁'을 냉장유통을 조건으로 수출해왔으나 유통기한이 한달 안팎으로 짧아 수출물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생막걸리인 '생탁'을 위주로 제품을 생산하겠지만 대기업 막걸리의 지역시장 공략에 대응하고 수출도 확대하기 위해 살균막걸리와 우리 쌀 막걸리 등 다양한 막걸리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최근의 막걸리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맛과 영양에서도 양보하지 않는 최고의 막걸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