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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통술 품질 체계적 관리 나서

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가 전통술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제, 지리적표시 등록, 유기가공식품인증, 품질인증제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전통술은 소주?맥주 등 대중 술에 밀려 점차 사양화되는 추세에 있었으나 지난해부터 전통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전통술 산업 육성대책’을 수립, 강력 추진해 오고 있으며 국?내외 막걸리 붐으로 도내 전통술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전통술의 체계적 품질관리 기준이 없어 세계화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감안, 정부에 건의한 결과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오는 5일부터 시행, 모든 전통술은 이제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국산원료는 ‘국산’ 또는 ‘국내산’으로 표시하거나 해당 시?도 또는 시?군의 명칭을 표시하고 수입 원료는 원산지 ‘국가명’을 표시토록 한 것이다.

전남도는 이처럼 전통술을 세계 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전통술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동안 햅쌀 막걸리를 생산해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폭발적 호응을 이끌어내 햅쌀 21톤을 소비했으며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4월엔 ‘전남도 대표 쌀막걸리 선발대회’를 개최했으며 지리적 특성을 가진 우수한 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리적 표시 등록을 하도록 지도하는 것은 물론 유기농산물을 원료로 제조하는 주류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수수료 지원도 하고 있다.

여기에 탁주, 청주, 약주, 과실주에 대해서도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고품질 술의 생산 장려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술 품질인증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또 전통술 활성화 및 전남쌀 소비촉진을 위해 ‘남도 전통주가 창작’이라는 브랜드로 서울에 프랜차이즈점 2개소를 지원해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제주,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10여곳의 가맹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류 제조업체의 규모화?기업화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는 업체에 대해 운영 및 시설자금을 5억원까지(연리 2%?농어촌진흥기금) 지원해주고 있다.

우수한 막걸리는 국내 최초로 생긴 막걸리 전문 포털 사이트 주로주로닷컴(http://www.jurojuro.com)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의 판매망도 구축해 놓고 있다.

전남도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역 전통술이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중국, 홍콩, 가나 등에 진도 대대로영농조합법인 ‘진도홍주’, 순천 ‘밀림산업 ‘녹차주, 미인주’, 광양 (주)백운주조 ‘매실막걸리’, 강진 병영주조장 ‘설성동동주’ 등이 수출돼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균조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전통술의 품질향상과 세계화를 위해 원산지 표시, 등급제, 지리적표시제 등의 이행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출을 늘려 나가고, 전남쌀 소비촉진과 전통술의 유통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