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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멸치어장 부진, 어민들 울쌍

제주 연안에서 풍어를 이루던,멸치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고가 줄어들어 어민들과 음식점들이 울쌍이다.

제주도내 수협에 따르면, 올들어 지끔까지 도내 멸치 위판량과 위판액은 성산포 수협 86.6t(2000만원), 서귀포수협 6.2톤(1400만원) 등 총92.8t에 3400만원으로 지난해 위판량 6559.3t(19억4000만원)의 1.4%에 머물렀다.

지난 2008년 6542t(16억1200만원), 2009년 3857t(10억3200만원)에 달하는 멸치를 위판했던 모슬포수협인 경우 올해에는 위판 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어민들이 멸치 잡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멸치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멸치를 포식하는 삼치, 고등어 위판량도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성산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갈치 위판량은 883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31t 보다 448톤 줄었고, 삼치 위판량은 8t으로 지난해 13t보다 5t 감소했다.

모슬포 수협관내 어민들은 2월 이후 조업에 나섰지만 멸치를 구경할 수 없었다”며 “3개월 동안 소득없이 기름값만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멜국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음식점들도, 재료인 멸치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이승종 박사는 바다 수온이 예년보다 0.5도 낮은 것으로 조사돼 회유성 어류인 멸치가 제주 연안으로 몰려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