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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보다 고양이'...최근 7년간 반려묘 사료 시장 2배 이상 증가

맹견 사육 허가제.부모견 등록제 등 영향 반려견 양육 가구수 정체
반려묘 양육 가구수 꾸준히 증가..."외로움 잘 타지 않아 키우기 쉬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반려견 보다 반려묘가 키우기 쉽다는 인식에 반려묘 양육 가구 수가 크게 증가했다. 반려묘 사료 생산량 증가율은 연평균 59.9%로 펫푸드 산업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0년 4154억원에서 연 평균 12.8% 성장해 2022년 시장 규모가 1조 7610억원에 달한다. 연 평균 6.0%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28년에 시장 규모는 2조 4921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펫케어 시장 내 펫푸드 시장 점유 비중은 2010년 기준 51.3%로, 펫 용품 시장 48.7%와 유사했으나 펫푸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2022년에는 점유 비중이 60.3%로 확대됐다.


반려동물의 주식인 배합사료의 총생산량은 2016년 2만2713톤에서 2022년 18만6847톤으로 급증해 연평균 증가율이 42.1%에 달한다. 최근 반려모 양육이 크게 증가하면서 반려묘 배합사료 생산량 증가율이 2016년~2022년에 연평균 59.9%에 달해 전체 생산량 증가를 유인하고 있다.


2022년 전체 반려견.반려묘 배합사료 생산량 중 반려묘 배합사료는 45.2%로, 2016년 22.2%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맹견 사육 허가제, 생산업 부모견 등록제 등 반려견 관련 정책 개정으로 인해 반려견 양육 가구수는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반려묘는 상대적으로 키우기 쉽고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다는 인식으로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반려묘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의 주요 기업 시장 점유율(2022년 기준)을 살펴보면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43.9%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상위 5개 기준 17.9%이다.


2022년 매출액 기준 상위 브랜드를 살펴보면 수입 브랜드인 '로얄캐닌'이 1위로 전체 시장의 14.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국내 브랜드인 '네츄럴코어(4.9%)', 'ANF(4.6%)', '캐츠랑(4.1%)' 순으로 나타났다.


로얄캐닌은 반려묘 및 반려견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가 높으며, 기타 수입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반려견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츄럴코어는 유기농 사료로서의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단백질 강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캣맘 증가로 길고양이 사룡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캐츠랑은 전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서는 4위, 반려묘 시장 점유율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프리미엄 사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림펫푸드는 반려견 사료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다. 하림펫푸드는 슈퍼 프리미엄 제품 이외 대중적인 제품 확대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양이는 강아지에 비해 짖음 등 돌방행동이 적어 여성들이 혼자 키우기 비교적 쉬워 인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펫 휴머니제이션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사료와 영양제를 찾는 반려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