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남농기원, 왕우렁이 친환경 잡초방제 개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벼 친환경재배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왕우렁이 이용 제초기술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하여 새끼 왕우렁이를 이용한 제초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왕우렁이를 이용하여 논 잡초관리를 위해서는 벼를 이앙하고 5∼7일이 지난 후에 알에서 부화한 지 60일∼90일 정도 지난 엄지손톱 크기의 왕우렁이를 10a당 3∼5kg 정도(900∼1,500개) 뿌려주는 방법을 사용하여 왔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알에서 부화한 지 30일∼40일 정도 지난 새끼 왕우렁이 1kg(2,000개)을 모내기 전 갈아놓은 논에 뿌려서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새끼 왕우렁이를 써레질 할 때 뿌려줌으로써 어른 왕우렁이를 사용했을 때보다 제초 효과가 3% 정도 더 높아 완벽한 잡초 방제가 가능하고 왕우렁이가 벼 잎을 갉아먹는 피해도 거의 없어 어린모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왕우렁이를 사육하는 업체에서도 부화한 후 60일∼90일 정도 사육해서 농가에 공급하던 것을 사육기간이 30일∼40일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사육비용이 절감되어 우렁이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농가에서도 제초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권오도 연구사는 이 기술의 개발이 작년에야 이루어짐으로써 아직까지 왕우렁이 공급업체에서 새끼 왕우렁이 공급체계를 완전하게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끼 왕우렁이를 이용하여 잡초방제를 하고자 하는 농가는 사전에 왕우렁이 공급업체의 형편을 고려하여 적용방법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끼 왕우렁이는 저온이나 고온 등의 환경에 민감하여 폐사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 재배나 만기 재배에서는 사용을 지양하고 지금처럼 어른 왕우렁이를 사용해야 하며, 잡초방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벼 심기 전 써레질할 때 논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