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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모주' 대량생산..전국에 유통

전북 전주의 전통 해장술인 '전주 모주'가 대량 생산돼 전국에 유통된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 모주 시제품을 개발하고 29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주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 대추, 인삼, 칡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전주지역의 음식점 등에서 만들어 팔아온 전통 모주의 제조법과 비슷하다.

전주시는 이 모주를 알코올 도수 1.5도의 균일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법을 표준화했으며,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갖춘 전주주조에서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여기에 저온 살균 처리를 해 1주일가량인 기존의 보관 기간을 6개월로 대폭 늘려 유통상의 문제를 해결했다.

이 모주는 종이 팩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전국의 음식점과 슈퍼마켓 등에 유통되며, 미국과 일본에도 수출될 예정이다.

전주모주는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개발작업이 진행됐으며, 저알코올성 모주 등 다양한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모주는 조선시대를 전후해 전주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전통의 해장술이지만, 원료 배합비와 제조법이 제각각이어서 산업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 모주가 산업화의 길을 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로 발돋움하게 됐다"면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각국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