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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친환경농업, 영농비용 20% 절감"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 일반 농법보다 영농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남도가 도내 농가의 영농 생산비를 조사한 결과 농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종전의 일반농법으로는 영농비용이 ha당 140-160만원이 지출됐다.

반면 토양을 살리는 친환경자연농법으로 할 경우 ha당 90-100만원까지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의 경우 공동 영농단을 결성해 논갈이부터 파종, 병해충 방제, 수확에 이르기까지 공동작업을 추진하면 100ha 기준으로 개별 영농비용이 6억735만원이 소요되지만 공동 영농시 4억7537만원으로 21.7%의 절감 효과를 봤다.

겨울철 난방비가 생산비의 30-40%를 차지하는 시설원예도 유류를 이용한 온풍난방기를 이용하면 ha당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하면 2700만원으로 최고 73%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사료비가 생산비의 37%를 차지하는 한우.비육우는 10마리 사육시 연 사료비가 1940만원에 달하나 청보리 등 사료작물을 이용하면 1470만원의 사료비로 사육이 가능해 32%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내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축산업 5개 분야별 생산비절감 기획단을 운용하기로 하고 오는 10일 첫 회의를 통해 품목별로 효율적인 생산비 절감을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농법별 최소비용과 최고비용을 비교 제시하는 매뉴얼을 제작해 농가에 보급하고 농업인 스스로 저비용 농법을 선택해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