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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치센터 화재로 공사 차질

전국 최초의 김치테마파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건립 중인 광주김치종합센터가 거듭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2004년 착공됐지만 사업비가 부족해 2년 넘게 방치된데 이어 우여곡절 끝에 광주시가 무상으로 인수해 올해 4월 준공을 앞두고 있었으나 센터 내 공장에 불이 나면서 준공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임암동에 위치한 김치종합센터에서는 19일 오전 10시 28분께 신축현장의 김치공장동에서 불이 나 57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내부 1200㎡와 공조시설, 대형 냉장고 등이 모두 불에 탔다.

현재 공정률이 92%를 보이고 있어 4월 30일께 준공을 예상한 시는 이 불로 김치공장의 준공이 2개월 가량 늦어지는 등 공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에 타버린 냉장고 등을 다시 설치해야 하고 관급자재 및 생산라인 등을 설치하는 공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불이 난 공장은 센터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김치 10t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그러나 박물관, 연구소, 체험장, 판매장 등의 시설은 피해를 입지 않아 예정대로 4월 30일께 준공할 예정이다.

김치종합센터는 총 7만9932㎡의 부지에 전체 면적 8445㎡,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300여억원이 투입돼 박물관, 연구소 등 김치를 전문 소재로 하는 테마시설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사연 많은 김치종합센터에 이번에는 불까지 나면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신속하게 복구해 최대한 준공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치종합센터는 남구가 2004년 4월 19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착공했지만 추가 예산이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었고, 남구의 사업 이관 요청에 대해 시가 난색을 표명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었다. 결국 시가 2008년 3월 무상으로 센터를 인수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