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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통모주 대량생산 길 열려

전북 전주의 전통모주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전주시는 전주생물소재연구소와 표준화된 모주 제조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조법은 모주의 원료 가운데 하나인 한약재의 주요 성분을 추출해 농축한 뒤 알코올 도수를 1~2도가량으로 낮춘 막걸리와 섞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고 3시간 이상 끓여 양이 크게 줄었으나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여기에 배즙과 녹차 분말 등도 추가로 넣어 영양성분을 강화했으며, 살균 처리를 해 일 주일 남짓이던 저장기간을 6개월로 대폭 늘렸다.

전주시는 다음 달을 전후해 이 모주를 최신 시설을 갖춘 막걸리 제조업체에서 생산해 시중에 유통할 계획이다.

이미 모주를 담을 종이 팩과 플라스틱 용기도 개발돼 조만간 슈퍼마켓 등을 통해 쉽게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이나 대추, 인삼, 칡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인 서민의 해장술로 조선시대를 전후해 전주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전통 술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주지역의 콩나물국밥 집을 비롯한 음식점 등지에서만 만들어 팔았으나 원료 배합비와 제조법이 제각각이어서 산업화가 이뤄지지 못했다.

전주시 장경운 한스타일 과장은 "젊은이의 입맛에 맞는 저알코올성 모주를 추가로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