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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참외 무가온재배 성공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추운 겨울철에도 전혀 시설난방을 하지 않고 참외를 재배할 수 있는 무가온 재배기술을 개발 농가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원예작물 재배농가의 시설난방비는 경영비중에서 30~45%를 차지하여 농가의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농업용 면세유 가격도 리터당 800원으로 상승함에 따라 농가의 시름은 더욱 큰 실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원예작물 시설재배 농가의 난방용 기름값 상승으로 인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에 전혀 난방을 하지 않고 원예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무가온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참외 재배농가에서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무가온 재배기술은 비닐하우스내에 터널을 설치하고 다겹보온덮개(12온스)를 덮어줌으로써 보온성을 높이고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파가 심했던 작년 말과 1월 중순에 비닐하우스 바깥온도가 영하 12℃일 때도 하우스 내부 최저온도는 5℃가 유지되어 난방을 위한 경유나 연탄보일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참외재배가 가능하였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 기술을 나주시 왕곡면 김상식 참외 재배농가 포장에서 현장실증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에 정식하여 현재 착과되어 3월 상순부터는 본격적인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식씨는 “한줄기에 4개씩 착과시켜 과중 350g 이상, 당도 15%Bx의 품질 좋은 참외를 생산하여 「비단고을 왕곡참외」라는 브랜드로 출하할 예정으로 난방비가 절약되어 높은 농가소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이숙재 연구사는 “앞으로 무가온 재배기술을 애호박, 멜론 등 다른 열매채소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