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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고추 무경운 유기재배로 생산비 절감기여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시설 고추 무경운 유기재배 시험을 수행한 결과 기존농법과 수량성은 같으면서 경영비가 10a당 650천원이 절감되고 풋고추의 특품율이 15%정도 증가되었다고 밝혔다.

고추 무경운 유기재배란 토양을 경운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운장비의 무게로 인한 토양의 구조 및 토양내 수분 이동 통로가 파괴되지 않는 등 토양환경이 안정되어 작물재배에 유익한 미소 동물의 수가 증가되고, 전작물의 뿌리로 인하여 토양 물리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친환경적인 자연재배 방법이다.

경운재배는 경운을 위해 작물의 잔존물을 제거하고, 토양에 설치된 지주대와 관수 장비 등 모든 구조물을 걷어내고, 경운과 땅 고르기 작업을 한후, 제거된 시설을 다시 설치해야 함으로 많은 노동력이 소요되고 농자재의 손실이 증가되었다.

그러나 무경운 재배는 한번 만들어진 두둑에 작물을 재배하여 수확이 끝나면 작물의 줄기는 말려서 이랑에 덮어주고 다음 작물을 바로 심기 때문에 대형 농기계를 이용한 경운작업이 생략되어 노동력과 유류 등 많은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상품과의 특품 비율은 15% 정도 증가되고 10a당 농가 소득은 280만원 정도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경운 재배에서 특품과율이 증가된 원인은 작물뿌리가 토양 깊이까지 내려가고 미소동물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토양의 물리성이 개선되고 심토의 공극율이 관행 토양보다 좋아져서 뿌리권역이 넓어지는 등 생육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결과라고 분석되었다.

또한 무경운재배는 시설내의 생물 다양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운 포장에서는 보리톡토기 등 5종 39개체(토양 10cm당)였으나, 무경운 3년차 포장에서는 왕지네목 등 9종 49개체로 미소동물의 종과 개체수가 증가되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양승구 연구사는 무경운 유기재배 기술을 조기에 농가에 보급하면 농촌 노령화에 대비하고 농가 소득증대 및 유류 절감 등 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